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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꽃 자서전

으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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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름꽃

 

으름꽃을 본 기억이 없는데도 담장을 타고 피어 있던 연보라색 꽃을 보고 혹시 으름꽃은 아닐까 하고 찾아보니 으름꽃이다. 기억에는 남아 있지 않아 어사무사해도 보긴 봤던 모양이다.

 

산길을 걷다가 산비탈에서 나무를 타고 올라간 넝쿨에서 따먹었던 으름이다. 그곳에서 힘들게 따먹어서 그랬는지 꽃에 대한 기억은 없고 쩍 벌어졌던 열매에 대한 기억만 있다.

 

골목길을 걷다 보니 담장 위 넝쿨에 주렁주렁 꽃 구슬을 달아 놓은 듯 핀 꽃이 으름꽃이었다. 산길을 걷다가 그것도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야만 볼 수 있있던 으름나무가 길 옆에 있었다.

 

으름꽃을 말린 후 덖어 꽃차로 마시기도 한다. 으름꽃차는 초콜릿 향이 난다고 해서 초콜릿 바인(Chocolate vine)이라고 한다. 으름넝쿨차는 으름 열매를 익기 전에 따서 햇볕에 말려뒀다가 차로 마신다.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건강에 도움을 주고 이뇨작용에 좋아 소변을 시원하게 볼 수 있게 한다. 소염작용과 위액분비 억제작용을 하고 관절염, 혈액순환, 소화불량, 당뇨, 여성질환에 약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임산부가 복용하면 태아에게 좋지 않다고 하는 으름꽃의 꽃말은 재능이다. 나무를 타고 오르거나 산비탈에 얼키설키 얼킨 넝쿨에서 핀 꽃이라 '재능'이란 꽃말을 갖게 된 것일까.  으름열매는 따먹기가 참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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