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을 찍고/꽃 자서전

매화

728x90

 

 

 

 

 

 

 

 

 

 

 

 

 

 

매화

 

매화 이야기를 춘하추동을 대표하는 사군자로 시작해보려 한다. 사군자, 매난국죽.

매화는 이른 봄의 추위를 무릅쓰고 제일 먼저 꽃을 피운다.

난초는 여름 산중에서 은은한 향기를 멀리까지 퍼뜨린다.

국화는 늦은 가을에 첫추위를 이려내며 핀다.

대나무는 모든 식물의 잎이 떨어진 추운 겨울에도 푸른 잎을 계속 유지한다.

 

이렇게 사군자에서 봄을 상징하는 매화는 아름다움과 고귀함을 상기시키며 순수한 사랑과 정절을 상징한다. 매화는 이른 봄의 추위를 무릅쓰고 제일 먼저 꽃을 피운다. 그 향기는 난초 향기 못지않게 멀리에서도 알 수 있다.

 

매화는 2월부터 4월까지 잎보다 먼저 꽃이 피며 열매는 6월에서 7월에 익는다. 청매실은 5월에서 6월 말에 따며 7월에 익는 황매실은 신맛이 덜하고 단맛이 강하다.

 

매실은 소금, 설탕에 절여 먹는다. 절임은 입맛을 돋우는 반찬이나 간식으로 즙은 요리에 첨가하거나 물에 섞어 매실물로 마신다. 매실물은 아침이나 나른해지는 오후에 정신을 깨우는데 특효다.

 

매실장아찌는 소금이나 설탕에 절이거나 고추장이나 된장에 절여 먹는다. 매실엑기스는 설탕과 매실을 일대일로 섞어 100일 정도 되면 걸러 낸다. 이렇게 만든 엑기스를 물에 타면 매실차가 된다.

 

매실은 소화불량 해소, 피로회복, 해열작용, 식중독 예방 괴혈병에 효과가 있고 항암작용에도 효과가 있다. 생매실 외에도 매실을 불에 그을리면 오매라는 약재가 된다. 이는 전통 음료인 제호탕의 원료다.

 

매실엑기스는 설사나 장에 탈이 났을 때 효과가 있다. 각종 음식에 조미료 대신 넣어도 좋다. 너무 많이 마시면 변비가 생길 수 있다. 돼지고기, 장어와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

 

매화는 꽃이 하얀색 백매, 빨간색 홍매, 연분홍색, 어쩌다 본 겹매화도 볼 수 있다. 매화향은 새콤하면서도 달콤하면서 맑은 향기는 매화나무가 어느 댁 안마당에 한 그루만 있어도 동네가 매화 향기로 꽉 찬다. 향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김없이 매화나무에 꽃이 환하다.

 

동네 골목길이나 원당정에선 황매실을 본 적이 없다. 청매실이 풋복숭아만하게 커지기 시작하면 그 뒤로는 볼 수가 없다. 이곳에선 주로 청매실로 설탕을 부어 엑기스를 만들거나 매실주를 담그는 모양이다. 청매실은 풋복숭아, 익지 않은 살구와 구분하기 힘들다.

 

3월이다. 벌써 매화나무에 꽃이 지고 있다. 몇 해 동안 찍은 사진을 보며 매화나무에 꽃이 조금씩 다르구나 한다. 하얀 매화, 연분홍 매화, 빨간 매화, 하얀 매화도 나무마다 조금씩 다르다. 동양화에서 백매화는 선만 그리고 여백으로, 홍매화는 붉게 여백을 채운 이유를 알 것 같다.

 

728x90

'사진을 찍고 > 꽃 자서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인트존스 워트  (1) 2024.05.06
털수염풀꽃  (1) 2024.05.01
말냉이꽃  (2) 2024.04.28
벚꽃  (0) 2024.04.04
기생초  (3) 2024.03.12
청유채  (2) 2024.02.18
매미꽃  (0) 2024.02.17
으름꽃  (2) 2024.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