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1일, 우이동 골목길을 걸으며 찍은 사진이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청유채를 만났다. 그 골목길에는 화분에서 화단에서 보라색 청유채가 화초처럼 꽃이 피고 지면서 씨방까지 맺히고 있었다.>
청유채
청유채 꽃말은 치유, 변함없는 사랑이다. 소래풀 제비꽃냉이 제갈채로 불리는 귀화식물이다. 제갈채란 제갈공명이 군사용 식량으로 재배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청유채가 두해살이 풀이라고 하니 봄똥이나 시금치처럼 먹을수도 있겠다. 화분에 소복하게 자주색꽃이 폈던 청유채는 이른 봄, 쌈채소로 그 댁 밥상에 오르지 않았을까. 장아리꽃이 한창 폈다지고나면 길쭉길쭉하게 씨방이 맺혔는데 그 줄기를 잘라 도리깨로 두드려 껍질을 벗긴 장아리씨를 닮았다.
골목길에서 본 청유채를 루나리아라고 생각했었다. 같은 꽃일까 싶어 검색한 루나리아(Lunaria)는 라틴어의 Lunaria 달의 모양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은백색의 씨방이 은화를 닮아 별명이 ‘교황의 동전’이다. 씨방이 잠자리 날개처럼 얇아 드라이 플라워로 활용되기도 할만큼 예쁘다.
어느 댁 화분에서 찍은 청유채는 루나리아와 확실히 다른 꽃이었다. 꽃도 자주색빛에 가까운 청유채와는 달리 루나리아는 분홍빛에 가깝고 꽃술도 달랐다.
검색을 하며 내린 결론은 청유채와 루나리아는 다르다. 청유채와 신품종이라는 한국의 루나리아가 같은지 다른지는 확신이 없다. 신품종 한국의 루나리아꽃의 사진 자료가 거의 없었다. 한국의 루나리아라고 올라온 사진도 청유채 사진과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