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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라꽃
오크라 꽃말은 번영이다. 레이디스 핑거(Lady’s Finger)라고도 불린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오크라 꽃은 농업과 다산을 관장하는 여신 데메테르의 선물로 여겼다. 힌두 신화에서는 부와 번영의 신인 락슈미 여신의 화신으로 숭배된다. 오크라 꽃을 가꾸는 사람에게는 풍요와 행운이 찾아온다고 한다.
약초농장 한복판에는 높은 둑을 올린 밭고랑 몇 줄에 오크라 꽃이 피고 있었다. 한해살이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나무처럼 튼튼한 줄기가 자라면서 꽃이 진 자리에 손가락처럼 긴 열매가 맺히면서 또 꽃이 핀다.
번영이라는 꽃말처럼 줄기를 따라 오이고추같은 열매가 하늘을 보며 겨드랑이에 달린다. 소화를 촉진하고 면역력을 높이며 건강을 향상시키는 오크라 열매는 익기 전에 따서 절이거나 찌거나 볶거나 수프와 스튜에 첨가하는 영양가 있는 야채다.
약초농장 오크라는 목화밭에 목화처럼 무리 지어 있다. 하루종일 햇빛이 잘 드는 곳이다. 줄기를 따라 드문드문 빈자리는 사람 손을 탄 자리인 모양이다. 어느 댁 밥상을 건강한 식단으로 채워줬을 것이다. 익은 열매는 갈라져 검은 씨를 드러내고 있다.
처음 오크라 꽃을 봤을 때는 관상용 화초인 줄 알았다. 푸른 열매가 맺히는 오크라 꽃은 아이보리색이 붉은 열매가 맺히는 오크라 꽃은 아주 연한 연분홍색 꽃이 핀다. 사진 속에 꽃은 열매는 붉은 열매가 맺히는 꽃이다. 연분홍색이 피는 오크라는 줄기까지 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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