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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꽃 자서전

로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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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젤

 

주말농장, 양지바른 곳에 내 키보다 큰 로젤이 검붉은 줄기와 잎겨드랑이에서 무궁화꽃을 닮은 연분홍 꽃이 피고 있었다. 혹시나 하고 발밑을 보니 이름표가 꽂혀있다. ‘히비스커스 로젤’.

 

히비스커스차의 원료인 로젤이다. 검색을 해보니 꽃 이름은 로젤이다. 식용으로 쓰이는 부위는 꽃받침 즉 열매껍질이다. 11월 즈음에 꽃잎이 모두 떨어지고 열매가 되는데 이 열매가 히비스커스차의 원료다.

 

로젤은 씨를 뿌리거나 꺾꽂이를 하기도 한다. 로젤은 추위에 약하며 30도 이상의 고온에서 잘 자란다. 서리가 내리기 전에 수확한다. 열매를 수확해 열매 아래의 딱딱한 부분과 씨를 제거한 뒤 햇빛에 말려 뜨거운 물에 끓여내면 차가 된다.

 

차뿐만 아니라 시럽, 식초, 잼을 만들기도 하고 생식을 하기도 하는데 새콤한 맛이 난다. 잎은 장아찌나 샐러드로 먹는다. 천연색소를 추출하기도 하는데 추출한 색소는 주로 음식에 쓰인다.

 

로젤은 항산화, 노화억제작용을 한다.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어 천연다이어트제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항당뇨 항고혈압제로 사용한다. 구연산이 풍부해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검색한 결과 로젤꽃과 히비스커스꽃은 달랐다. 내가 주말농장에서 본 꽃은 히비스커스차의 원료인 로젤꽃이었다. 로젤꽃은 히비스커스로젤이라고 검색하니 내가 본 로젤꽃이 우루루 떴다.

 

내 키보다 더 컸던 로젤은 순치기를 해주면 분재처럼 작게 키울 수가 있다고 한다. 로젤은 열매를 따서 씨째 매실청을 만들 듯 청을 만들기도 했다. 로젤청으로 시원한 음료를 만들어 마신다면 유리컵에 담긴 진빨강 차색으로 보는 즐거움도 만족스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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