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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이 얼어 눈썰매를 타도 좋겠다 싶은 곳에 흰 눈이 쌓여있다. 부레옥잠이 둥둥 떠다니고 물양귀비가 하얗게 폈던 곳이다.
붕어를 잡아 배를 따면 꼭 그 모양의 부레가 풍선 모양으로 빵빵했었다. 그 생선 부레를 닮아 이름이 부레옥잠이 되었을 것이다.
꽃 이름은 대부분 모양을 본 따 이름을 짓는다더니 부레옥잠이 딱 그렇다. 부레모양의 줄기 때문인지 물위에 둥둥 떠 있다.
바람이 불어 물살이 출렁일 때면 함께 흔들흔들. 둥둥 물위에 떠 있던 부레옥잠은 보라색 꽃이 층을 이루면서 겹치면서 핀다.
꽃을 꺾듯 꽃줄기 하나를 꺾어도 결혼식 부케로 손색이 없을 것 같은 모습이다. 꽃잎 다섯 장중에 한 장은 공작새 털로 멋 내기를 했다.
깃털 같은 잎 때문일까. 새 같기도 하고 금방 날아갈 것 같은 나비 같기도 하다. 부레옥잠 꽃은 연못에 새와 나비가 날아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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