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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풀, 말 그대로 닥나무로 만드는 한지를 뜰 때 풀로 쓰이는, 종이를 붙일 때 쓰는 풀 같은 닥풀이었던 것이다.
해바라기처럼 키가 큰 줄기에서 피는 흰 꽃은 주변까지 환하게 한다. 넓게 펼쳐진 꽃잎 안엔 꽃술이 또 꽃 같다.
꽃 속에 꽃 그림자가 드리고 그 그림자 위에 또 꽃이 핀 것 같은 모습이다. 흰 꽃술 끝에 별꽃이 핀 것 같은 모습.
그 모습을 올려다보면 먼 산은 푸르게 하늘은 더 높게 깊은 바다다. 꽃을 보면 세상이 아득해지는 기분이다.
주말농장 주변에 울타리처럼 심어져 있는 닥풀이 발바닥공원에서 솟대처럼 우뚝 서서 달덩이 같은 꽃을 피우곤 한다.
‘얇은 종이를 뜰 때 이 닥풀을 사용하면 쉽게 얇고도 균일한 종이를 뜰 수 있다. 뿌리껍질을 벗겨 말린 것을 황촉규근이라 하여 점활제(粘滑劑)로 쓰고 약재로도 쓴다.’ - Daum 백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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