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을 찍고/꽃 벤자민 버튼

노랑꽃창포

728x90

 

 

 

 

 

 

 

 

이제야 이름을 제대로 알았다. 창포 꽃이라고 불러서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다. 5월 단옷날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그 창포 꽃은 본 적이 없어서다.

 

우리 동네에 웅덩이나 저수지 물이 흘러가던 수로 근처에 있었던 창포는 굵직하고 윤기 나는 잎이 다른 풀과는 달리 무더기로 쭉쭉 낫으로 베기 좋게 모여 있었다.

 

착각했다고 생각했었다. 꽃을 못 본 건 꽃피는 시기에 방학이었거나 그곳을 가지 않은 것이라고. 아니면 그때는 5월 단옷날 머리를 감기위해 다 잘라서 없었나보다고.

 

창포 꽃을 검색하니 내가 찾고 있는 창포 꽃은 진자주색은 꽃창포, 노란색은 노랑꽃창포였다. 우리 고향에 있던 창포는 꽃이 폈어도 못 봤을 수도 있겠다. 연두색 소시지가 있었다면 창포 꽃 같지는 않았을까 싶은 그런 소시지처럼 꽃이 핀다.

 

물가에서 피는 노랑꽃창포는 우아하다. 노랑꽃창포를 볼 때면 난꽃이 떠오른다. 화분에서 본 난초꽃을 확대한다면 그 모습이 아닐까. 그러고 보니 난꽃에서 났던 품격 있는 향기는 잡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나비도 본적이 없다.

 

보기에도 좋은 노랑꽃창포는 수질개선에도 으뜸이란다. 중금속 제어에도 뛰어나다니 그래서 우이천에 노랑꽃창포가 많았던 것인지도. 연못 주변에도 많다. 연못에 물이 맑았던 이유는 노랑꽃창포 덕분이었다.

 

728x90

'사진을 찍고 > 꽃 벤자민 버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라늄  (0) 2023.03.21
우단동자  (0) 2023.03.18
왜당귀  (0) 2023.03.15
질경이  (0) 2023.03.15
큰까치수염  (0) 2023.03.09
세뿔투구꽃  (0) 2023.03.05
조롱박  (2) 2023.03.04
뽀리뱅이  (0) 2023.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