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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있는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가 떠오른 꽃이 금관화다. 빨간 망토를 두른 금발머리어린왕자. 딱 그 모습이다.
버들잎처럼 긴 잎이 위로 뻗은 줄기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줄기 끝에 소복하게 놓인 작은 꽃봉오리가 빨간 색종이를 접어놓은 것 같다.
그 빨간 꽃봉오리가 터지면서 빨간 꽃잎이 꽃받침이 되어 로켓트 발사를 하듯 하늘로 밀어 올리면서 금관 같은 꽃이 피기 시작한다.
금관화를 보고 있으면 반짝반짝 예쁘고 화려한 깨고 싶지 않은 꿈을 꾸는 것 같은 기분이다. 어린왕자가 장미와 노는 것 같기도 하다.
어린 왕자가 저를 꼭 닮은 왕자들과 즐겁게 노는 모습 같기도 하다. 그런 금관화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밝아지면서 유쾌해진다.
꽃이 지는 모습이 기억나지 않을 만큼 한결같은 모습이 참 예쁜 금관화다. 지금 생각하니 유도화 나무 같은 모습에 꽃만 다르다.
유도화 꽃에 비할 바가 못 될 만큼 아주 작은 꽃이지만 분홍색 유도화가 평범해 보일만큼 빨갛고 노란 금관화는 귀티가 날 만큼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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