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419)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국의 야생화 한국의 야생화 우리 산과 들에 숨쉬고 있는 보물 /자연과 함께하는 사람들 야생화(野生花)는 산이나 들에서 절로 나고 자라는 꽃들이다. 언제라도 가까운 산이나 들로 나가보라. 하다 못해 도시의 한가운데로 흐르는 강둑이라도 따라 걸어보라. 그곳에서 아름다운 야생화가 당신을 기다릴 것이다. 그러나 행여 그 꽃을 꺾지는 말라. 야생화는 자연 그대로 있을 때에만 아름다운 것이지, 사람의 손에 잡히는 순간부터는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상실하고 마는 것이다. 작은 들꽃 /조병화 사랑스러운 작은 들꽃아 너나 나나 이 세상에선 소유할 것이 하나도 없단다 소유한다는 것은 이미 구속이며 욕심의 시작일 뿐 부자유스러운 부질없는 인간들의 일이란다 넓은 하늘을 보아라 그곳에 어디 소유라는 게 있느냐 훌훌 지나가는 바람을 보아라 그곳..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 김혜남 지음 2022년 가을에 다시 펴낸 책을 읽었다. 병원에서 간병을 하며 다시 읽는 책이라 그럴까. 기분이 참 묘하다. 부정과 긍정이 오락가락하는 마음자리에 늘 그랬듯 지금만 생각하기로 한다. ‘아, 한 발짝이구나.’ 내가 가려는 먼 곳을 쳐다보며 걷는 게 아니라 지금 있는 자리에서 발을 쳐다보며 일단 한 발짝을 떼는 것, 그것이 시작이며 끝이다. 그렇게 한 발짝 한 발짝 내딛는데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해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작가 김혜남 님의 ‘아, 한 발짝이구나.’ 이 말이 위로가 된다. 그 내 딛는 한 발짝에 위로를 줄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김혜남 님의 책을 읽으면서 어른으로 산다는 것에 대하.. 등나무 이틀째 내리는 비로 한창 피었을 등나무 꽃이 졌을지도 모르겠다. 등나무는 나무 휀스를 타고 흘러 내리면 피는 꽃이 더 예쁘다. 축축 늘어지면서 피는 꽃그늘 아래 편안히 앉아 쉴수 있는 의자나 김밥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곳이라면 더욱 감상하기 좋다. 올해는 등나무 꽃을 아주 잠깐 봤다. 축축 늘어진 꽃이 얼마나 예쁘던지. 너무 높아서 향기는 잡지 못했다. 어쩌면 먼 곳에서 더 잘 잡을 수 있는 꽃향기가 등나무꽃향기일 것이다. 등나무는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넝쿨을 뻗지만 꽃은 푸른 잎으로 가려진 그늘에서 축축 늘어지면서 핀다. 그래서 더 운치가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낙엽송이 휘청거릴 정도로 부는 바람에 늘어지면서 피던 등나무 꽃도 한바탕 곤혹을 치렀을 것이다. 남아 있는 꽃이 있으려나. 모진 바람을 .. 바위취 마당 한 귀퉁이 스치로폴로 만든 미니 텃밭에서 처음 바위취를 봤다. 꽃 대신 먹거리를 심으셨던 화분에 있던 바위취를 보며 먹거리 대신 꽃을 심으셨다고 생각을 했었다. 먹거리로 심었던 바위취에서 예쁜 꽃이 피니 흰색 스티로폴 미니 텃밭이 미니 꽃밭이 된 것이다. 환타지에 나오는 요정을 볼 수 있다면 바위취 꽃 같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르려는 모습 같기도 하고 뭔가를 살피는 모습 같기도 하다. 장난꾸러기 요정이 하늘에 별 몇 개를 훔쳐 바위틈에 숨겼는데 그 별들이 하늘로 날아가지 못하고 바위취 꽃으로 피었다고 한다. 여전히 하늘로 돌아가고 싶은 별의 마음을 담고 있는 바위취 꽃이다. 장난꾸러기 요정의 마음이 꽃말에 담겼다. ‘비밀’, 장난을 좀 쳤다고 하기엔 별들에겐 가혹했..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 10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