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고/꽃 자서전 (266)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계꽃 시계꽃 원산지가 브라질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랬을 것이다. 어느 댁 화분에서 지지대를 타고 올라가며 핀 푸른 꽃이 신기해 이름을 알고 난 뒤로는 좀체로 시계꽃이 눈에 띄지 않았다. 다시 볼 수 없었던 시계꽃 꽃말은 영혼의 꽃, 성스러운 사랑이다. 귀하게만 여겨지는 시계꽃 열매는 천연의 진정제로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불편을 줄여주는데 효과적이다. 화분에서 지지대를 빈틈없이 휘감고 있던 시계꽃 넝쿨에서는 조롱박을 축소해 놓은 것 같은 열매가 달려 있었다. 열매가 달려있던 넝쿨에서 찍은 꽃이 그 해에 마지막 꽃이었다. 시계꽃을 보고 다양한 색깔의 큰꽃으아리, 클레마티스의 한 종류인 줄 알았다. 날아갈 준비를 하며 홑씨가 맺히던 큰꽃으라리와는 달리 엄지손가락만한 열매를 보고 이름을 찾게 되었다. 네잎 클로버 자연 상태에서 네잎 클로버[Four-Leaf clover]를 찾을 확률은 1/10,000 이다. 토끼풀이라고도 한다. 1930년대 이후부터는 환상형 고속도로의 입체고속도로를 지칭하는데 ‘클로버잎[Cloverleaf]’이란 용어가 사용되었다. 이는 네 개의 반원 형태로 된 형상을 지칭한다. - 네이버 1%를 위한 상식백과 중에서 - 만분의 일이라는 확률에 눈이 번쩍 띄어 찍어놓은 네잎 클로버 사진을 올리기로 결심했다. 한일병원 잔디밭 한 귀퉁이에는 유난히 네잎 클로버가 많았다. 그 자리에 쪼그리고 앉아있으면 늘 한두개는 찾을 수 있었다. 처음 봤을 때는 반가워 부적을 나눠주기라도 하듯 따서 나누고는 했다. 책갈비에 끼워두기도 하고. 행운을 바라는 마음 때문인지 어쩌면 기적같은 행운을 바래서였는지. 병원 침.. 족두리풀 족두리풀 슬픈 전설 때문일까. 팔려간 딸을 그리워하던 엄마가 죽어 묻힌 자리에 무리 지어 핀 꽃이 족두리풀꽃이라고 한다. 꽃말이 모녀의 정이다. 족두리는 옛날 여자들이 결혼할 때 머리에 쓰던 쓰개다. 작고 동그란 모양이 마치 족두리를 닮아서 족두리풀이라고 한다. 약재용 이름은 세신(細辛)이다. 뿌리가 가늘고 몹시 매운맛을 띠고 있다. 감기로 열이 심하거나 두통에 좋고 구내염에 분말로 만들어 뿌려준다. 민간에서는 이가 아픈 곳에 물어 진통제로 이용했다. 산지에서 잘 자라는 족두리풀은 화분이나 화단에 심기도 하는데. 늦가을이나 이른 봄에 포기나누기를 하거나 9월경에 받은 씨를 바로 뿌린다. 토양이 비옥한 반그늘에 심고 물은 2~3일 간격으로 주면 된다고 한다. 북.. 히어리 북한산 둘레길에서 앙상한 가지에 이삭처럼 늘어진 노란 꽃은 처음 보는 꽃이었다. 산수유처럼 꽃이 먼저 폈다지고 나면 잎이 난다. 꽃이 지고 맺힌 열매는 메주콩만하다. 개암나무 열매의 반 정도 크기다. 점점 줄어드는 열매가 익을 때까지 남아있을 것 같지 않다. 나무그늘 밑, 길옆에 자리 잡은 히어리가 사람 손을 타는 것인지 갈 때마다 가지가 꺾이고 잎이 줄어든다. 단풍드는 잎이 있긴 할지. 이삭처럼 늘어져있던 꽃이 지고 새싹이 나고 주름진 잎이 펴지면서 열매가 맺히고 나면 히어리는 지루할 정도로 큰 변화가 없다. 대부분의 나무가 그렇듯 히어리도 10월 11월이면 단풍들었던 잎이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을 것이다. 지켜보지 못하고 사진 정리를 한다. 북한산에서 제일 먼저 피는 꽃이 히어리꽃은 아닐까 싶다...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6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