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고/꽃 자서전 (266) 썸네일형 리스트형 벚꽃 중랑천에 수양벚꽃 벚꽃 4월 3일, 어제 아침만 해도 앙상한 가지에 꽃봉오리가 터질 듯 말 듯 하더니 퇴근길에 우이천을 보니 벚꽃으로 대낮처럼 환하다. 그 사이 활짝 핀 것이다. 꽃을 볼 새 없이 질 것을 염려한다. 흐린 날씨가 몹시 불안한 것이다. 꽃잎이 약해서 비에 떨어지고 바람만 불어도 꽃잎이 눈 내리는 것처럼 떨어지고 나면 나뭇가지에 남아있는 꽃이 없다. 아름다운 꽃은 시들어가는 것이기에 진귀한다고 했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잎은 삶의 덧없음을 생각하게 한다. 벚꽃 꽃말은 내면의 아름다움, 삶의 덧없음, 순결, 아름다운 정신, 절세미인, 교양, 부, 번영이다. 벚꽃 향기는 우이천 바람길이 막힌 곳에서 잡은 적이 있다. 빗방울이 떨어질 때 맡을 수 흙냄새 같다고 할까. 흙냄새처.. 매화 매화 매화 이야기를 춘하추동을 대표하는 사군자로 시작해보려 한다. 사군자, 매난국죽. 매화는 이른 봄의 추위를 무릅쓰고 제일 먼저 꽃을 피운다. 난초는 여름 산중에서 은은한 향기를 멀리까지 퍼뜨린다. 국화는 늦은 가을에 첫추위를 이려내며 핀다. 대나무는 모든 식물의 잎이 떨어진 추운 겨울에도 푸른 잎을 계속 유지한다. 이렇게 사군자에서 봄을 상징하는 매화는 아름다움과 고귀함을 상기시키며 순수한 사랑과 정절을 상징한다. 매화는 이른 봄의 추위를 무릅쓰고 제일 먼저 꽃을 피운다. 그 향기는 난초 향기 못지않게 멀리에서도 알 수 있다. 매화는 2월부터 4월까지 잎보다 먼저 꽃이 피며 열매는 6월에서 7월에 익는다. 청매실은 5월에서 6월 말에 따며 7월에 익는 황매실은 신맛이 덜하고 단맛이 강하다. 매실은 소.. 기생초 기생초 기생초는 행운을 상징하는 꽃이기도 하다. 주말농장에서 핀 기생초를 보며 벨벳 한복이 떠올랐다. 소풍날이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오신 어머니들은 나들이 옷으로 벨벳 한복을 즐겨입으시곤 했었다. 함께 나들이 가시던 모습이 떠올랐다. 바람에 흔들리는 기생초는 맑은 날 더 눈부시게 예쁘다. 다정다감한 그대의 마음, 간절한 기쁨, 추억. 꽃말처럼 추억에 잠기게 하는 꽃이다. 잔칫날 같던 운동회날 한복 대신 쓰봉을 입으시고 손님찾기, 이어달리기를 하시던 엄마가 생각나던 기생초다. 기생초는 노란색, 주황색, 붉은색 등 색깔이 선명해 염료로 쓴다. 꽃을 말려 추출한 색소로 직물염색, 종이제작, 목재 처리 등에 사용하기도 하고 피부염증, 상처 화상 등을 치료하기도 한다. 청유채 청유채 청유채 꽃말은 치유, 변함없는 사랑이다. 소래풀 제비꽃냉이 제갈채로 불리는 귀화식물이다. 제갈채란 제갈공명이 군사용 식량으로 재배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청유채가 두해살이 풀이라고 하니 봄똥이나 시금치처럼 먹을수도 있겠다. 화분에 소복하게 자주색꽃이 폈던 청유채는 이른 봄, 쌈채소로 그 댁 밥상에 오르지 않았을까. 장아리꽃이 한창 폈다지고나면 길쭉길쭉하게 씨방이 맺혔는데 그 줄기를 잘라 도리깨로 두드려 껍질을 벗긴 장아리씨를 닮았다. 골목길에서 본 청유채를 루나리아라고 생각했었다. 같은 꽃일까 싶어 검색한 루나리아(Lunaria)는 라틴어의 Lunaria 달의 모양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은백색의 씨방이 은화를 닮아 별명이 ‘교황의 동전’이다. 씨방이 잠자리 날개처럼 얇아 드라이 플라워.. 이전 1 ··· 5 6 7 8 9 10 11 ··· 6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