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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름조개풀 주름조개풀 북한산 둘레길 나무 그늘 밑, 댓잎 모양에 주름진 잎으로 긴 줄기에 대롱대롱 벼꽃 같은 꽃이 피던 주름조개풀꽃이다. 여러해살이풀로 줄기 밑부분은 옆으로 기면서 길게 뻗으면서 뿌리가 내린다. 그래서 무리를 지었던 모양이다. 추석 무렵 벌초로 종자가 익은 모습은 보지 못했다. 종자가 익으면 점액이 분비되어 만져보면 진득진득. 꽃 끝에 긴 까락이 야생동물이나 신발, 양말에 붙어 번식을 한다.  주름조개풀의 다른 이름은 대명들내, 털주름풀이다. 꽃말은 허무한 삶. 천식과 기침, 폐렴 등 기관지와 당뇨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산길에 모여서 피던 주름조개풀 꽃은 난초 같은 매력이 있다. 침침할 정도로 어두운 그늘에서 반짝반짝 빛이 난다. 발길을 멈추고 한참을 보게 되는 주름조개풀이다. 양지바른 곳에 무리..
오크라 오크라꽃 오크라 꽃말은 번영이다. 레이디스 핑거(Lady’s Finger)라고도 불린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오크라 꽃은 농업과 다산을 관장하는 여신 데메테르의 선물로 여겼다. 힌두 신화에서는 부와 번영의 신인 락슈미 여신의 화신으로 숭배된다. 오크라 꽃을 가꾸는 사람에게는 풍요와 행운이 찾아온다고 한다.  약초농장 한복판에는 높은 둑을 올린 밭고랑 몇 줄에 오크라 꽃이 피고 있었다. 한해살이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나무처럼 튼튼한 줄기가 자라면서 꽃이 진 자리에 손가락처럼 긴 열매가 맺히면서 또 꽃이 핀다. 번영이라는 꽃말처럼 줄기를 따라 오이고추같은 열매가 하늘을 보며 겨드랑이에 달린다. 소화를 촉진하고 면역력을 높이며 건강을 향상시키는 오크라 열매는 익기 전에 따서 절이거나 찌거나 볶거나 수..
물달개비 물달개비 추수가 끝난 논에는 물이 없다. 밭처럼 메마른 논에 있던 그 많던 좀개구리밥은 어디로 갔을까. 벼 끄트러기만 남은 논에는 물달개비 흔적도 없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해살이풀인 좀개구리밥이 가득 차 있던 벼 그늘 밑에 청자색 물달개비가 피고 있었다. 벼 그늘 밑에서 환하던 물달개비. 그 물달개비가 예뻐 논을 살피고는 했었는데 아무것도 없는 논을 보며 성큼 가을을 건너뛰고 겨울이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좀개구리밥처럼 한해살이풀인 물달개비도 수생식물이다. 물이 메마른 논에 좀개구리밥과 물달개비가 사라진 것은 당연했다.  물달개비는 보통 윗부분에서 피는 꽃과는 달리 물 위에 잠긴 듯 피고 줄기 밑부분 겨드랑이에서 두세 송이가 모여 핀 곳은 반그늘이다.  물달개비의 꽃말이 백만 달러 잡초의 소원. 풋..
밭둑외풀 밭둑외풀 논둑에서 만난 연보라색 밭둑외풀이다. 가느다란 긴 줄기 끝에 꽃을 피우는 밭둑외풀은 청초,가련이란 꽃말이 잘 어울린다. 한해살이풀이란다. 야무지게 피는 선주름잎꽃보다 조금 더 작고 꽃잎은 더 얇고 투명하다. 손만 대도 녹아 없어질 것 같은 모습이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 그늘 밑에서 환하게 피고 있었다. 밭둑외풀의 외는 씨방이 참외를 닮아서 붙은 이름이라고 해서 10월 12일 오늘 논두렁을 둘러봤다. 이젠 꽃이 피지 않은 데다 초록색 줄기가 붉게 변해 알아보지 못했다. 아직 꽃이 지고 씨방이 자리를 잡지 않은 탓인지 주렁주렁 매달린 소인국의 참외를 기대하고 갔다가 실망하고 돌아왔다. 어쩌다 눈에 띄는 씨방이 참외를 닮은 듯도 싶다. 한 일주일 뒷면 마디마다 가는 줄기 끝에 작은 참외를 주렁주렁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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