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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꽃은 중국에서 주로 약용으로 재배하는 식물로 자금성 부근에서 많이 키워 자금성 성 이름으로 불렸다고 한다. 꽃 이름을 부르면서 중국이 떠올랐던 건 당연했다.
자금성 꽃의 또 다른 이름 세시화는 제 꽃줄기가 가늘어 붙은 이름인 줄 알았는데 오후 세 시에 펴서 말 그대로 세시화라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오후 세 시에 펴서 오후 여섯 시에 지는 딱 세 시간 만 폈다 진다고 하니 이래저래 세시화란 이름이 적절한 꽃이다.
하루 24시간 중에 3시간 만 피는 꽃을 어느 댁 대문 앞에 놓인 화분에서 만났으니 참 운 좋게 만난 꽃이 자금성이다. 잎안개꽃이라고도 불린다는 꽃이 얼마나 작은지. 가는 줄기 끝에 늘어진 동글동글한 작은 씨방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풀잎끝에 맻힌 물방울에 붉은 꽃이 얼비친 모습이다.
화분에서 처음 만나 찍은 자금성꽃은 초점이 맞지 않았다. 몇 차례에 걸쳐 찍으며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꽃말처럼 맑은 꽃이다. 꽃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다. 분홍, 꽃분홍, 빨강색을 섞어 놓은 것 같은 모습이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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