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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둘레길에서 본 삼색 병꽃나무다. 어쩌다 산책하는 곳에 병꽃나무가 여러 종류가 있나 싶었는데 한 나무에서 시기에 따라 꽃 색깔이 달랐던 것이다.
꽃봉오리를 찍은 사진이 없어 아쉽다. 붉은 병꽃나무 사진과 섞여 있는 사진을 기억을 더듬어 골라 냈다. 한 나무에 희게 핀 꽃이 질 때가 되면 붉게 변하는 삼색 병꽃나무.
나무가 우거진 북한산 둘레길에 나무 그늘밑에서 참 환하게 폈던 삼색 병꽃나무꽃이 신기했다. 푸른 산에 희고 붉은 꽃이 들꽃과는 다른 사람이 가꾼 꽃처럼 환하고 여렸다.
향기는 기억에 없다. 우거진 나무밑, 사람이 오가는 등산길에 핀 꽃이 야생화와는 달리 여리면서도 귀한, 고급스러워 이 꽃이 왜 여기있을까 싶게 의아했던 꽃이 삼색 병꽃나무꽃이다.
오히려 아파트 단지에서 붉게 피던 붉은 병꽃나무가 더 야무지면서도 야생화 같은 느낌이 들었다. 햇빛을 보고 못 보고의 차이였을까. 내가 본 삼색병꽃나무는 나무그늘밑으로 흘러드는 얼룽대는 햇빛 아래 여린 꽃이 참 환하게 피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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