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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꽃 자서전

고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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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를 생각하면 희비가 엇갈린다. 그건 고추밭에 대한 기억 때문이다.

 

여름방학 때가 되면 붉게 익기 시작해 방학이 끝나면 텅 비기 시작했다.

 

부모님은 고추가 사남매를 가르쳤다고 하셨다. 없는 집에 푼돈도 주고.

 

고추가 주렁주렁 열리기 시작하면 신이 나셨던 부모님. 밭이 온통 빨갰다.

 

고추를 따다말고 밭고랑에 앉아 이다음에 과학자가 돼서 고추씨를 죽이는

 

약을 발명하겠다던 남동생처럼 따고 돌아서면 또 빨간 밭이 참 야속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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