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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조팝나무 시골 그 개울가에서 많이 보던 꼬리조팝나무 꽃이 방학천에 폈다. 꼬리조팝나무 꽃을 꺾어 꽃집에서 사온 꽃처럼 교탁에 꽂고는 했다. 나무에서 꺾은 꽃이라 학교에 들고 가기도 좋고 화병에 꽂기도 좋았다. 분홍 꽃이 더 화사해 보였던 건 물방울 같은 꽃술 때문이었던 모양이다. 9월까지 꽃이 피는 꼬리조팝나무에는 나비가 앉고, 개미들로 진딧물이 낀다. 방학천에 꼬리조팝나무 꽃이 옛날 꼬리조팝나무 꽃처럼 여전히 참 예쁘다.
남천 7월 13일, 남천 흰 꽃잎에 노란 꽃술이 비에 흠뻑 젖어있다. 동글한 꽃봉오리가 수수처럼 늘어지다 종이풍선 터지듯 꽃이 핀다. 축축 늘어지며 피는 흰 꽃이 푸른 잎사귀에서 더 돋보이는 남천이다. 꽃이 지고나면 단풍이 붉게 물들면서 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다. 화단이나 길가에서 겨울에도 나뭇가지에 달려 있는 남천은 붉디붉다. 착각인가 싶어 확인. 2021년 1월 16일, 빨간 단풍에 남천 빨간 열매가 참 곱다.
도파민네이션 도파민네이션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 스탠퍼드 중독치료센터 소장이기도 한 애나 렘키 중독의학 교수가 지은 책, 쾌락과 고통의 지휘자 도파민을 둘러싼 위험하고도 매혹적인 이야기. 우리는 왜 중독되는가. 우리의 뇌는 어떻게 쾌락과 고통을 조절하는가. SNS, 약물, 술, 도박, 쾌락 과잉의 시대에서 균형 찾는 법. 이 책은 쾌락을 다룬다. 동시에 고통도 다룬다. 무엇보다 쾌락과 고통의 관계, 그리고 그 관계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도망치는 대신 세상에 몰입함으로써 탈출구를 찾을 수 있다. 이상하고 초현실적이며 강렬한 세상을 카메라에서 발견하기도 한다. 지은이 애나 렘키는 주어진 삶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길 바란다. 피하려고 하는 대상으로..
난타나 생일날 화분 하나가 선물로 들어왔다. 난타나라고 했다. 물만 주면 잘 큰다고. 지금은 화단이나 화분에 난타나가 참 많이 눈에 띄지만 그때 처음 만났다. 어쩌면 이젠 난타나를 알아서 어느 곳에 있든 난타나가 눈에 띄는지도 모르겠다. 새순이 나고 가지를 뻗으면서 꽃망울이 맺히고 꽃이 핀다. 그러면서 나무가 커진다. 동글동글한 구슬 같은 열매가 맺히기 전에 지는 꽃을 따 주면 계속 꽃을 볼 수 있다. 꽃 색깔은 참 다양하다. 노랗게 단색도 있지만 보통 빨강, 주황 무지개 색 난타나가 많다. 가까이에서 보면 꽃잎 한 장 한 장이 꽃이 되고 그 꽃들이 모여 꽃 한 송이를 이루고 있다. 그 때문인지 빨강은 빨강대로 무지개를 떠올리게 하고 주황은 주황대로 무지개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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