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27일 중랑천에서 찍은 선개불알풀꽃이다. 파란 꽃과 겨드랑이 꽃이 진 자리에 하트 모양의 씨방이 맺혔다.>
<돋보기로 확대해서 찍은 사진이다. 이렇게 보니 확대된 느낌이 없다. 워낙 작은 꽃이라 꽃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
<2025년 5월 25일 북한산 둘레길에 있는 주말농장에서 찍은 선개불알풀꽃 씨방이다. 이젠 파란 꽃은 지고 꽃이 진자리에 하트 모양의 씨방이 겨드랑이에 종이접기를 해서 꽂아 놓은듯 예쁘게 달려있다. 들깨만한 꽃도 사랑스럽더니 씨방이 하트다. 사진을 찍지 않았다면 몰랐을 씨방 모습이다. 돋보기를 씌워 찍은 사진 두 장을 첨부한다.>
선개불알풀꽃
선개불알풀꽃은 선봄까치꽃이라고도 부른다. 선개불알풀꽃 꽃말은 기쁜 소식. 그 소식이 궁금해 어제 북한산 둘레길 주말농장에서 본 파란 선개불알풀꽃을 찾아갔다.
뭐가 다른 걸까. 어제는 흐리다 맑다가 맑다가 흐리다가 오후에는 비가 왔는데. 어제는 반짝반짝 구슬같이 빛나던 선개불알풀꽃이 해가 쨍쨍한 오늘은 피지 않았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란 시처럼 자세히 보지 않아 보이지 않나 싶어 무릎을 꿇고 고개를 깊숙이 숙이고 꽃대를 아무리 살펴봐도 오늘은 딴 곳인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비가 자주 오는 올해는 양지바른 곳에 선개불알풀이 콩나물시루에 콩나물처럼 꼿꼿하게 자리를 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씨에 따라 꽃은 폈다 안 폈다 하는 모양이다.
오늘은 새벽이 아닌 오전 아홉 시가 넘어 꽃이 진 것일까. 선개불알풀은 한 해 또는 두해살이풀이라고 하니 내년에도 주말농장 그 자리에서 선개불알풀꽃을 볼 수 있겠다.
선개불알풀꽃도 이름을 알기 전엔 풀꽃이었다. 어제 사랑스럽던 풀꽃, 이제 이름을 알게 된 선개불알풀꽃을 떠올리며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옮겨 본다.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을 찍으려면 그래야 한다. 자세히 보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러운 꽃에 눈 맞춤을 하듯 초점을 맞출 수 있다. 한참 그렇게 초점을 맞추다 보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