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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꽃 자서전

빗자루 국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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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축 늘어지던 가지에 꽃봉오리가 맺히면서 벌써 나비와 벌이 날아든다. 

 

 

 풋풋하면서도 맑은 향기를 사람보다 먼저 나비와 벌이 알아채는 것이다.

 

 

새순이 나고 쑥대처럼 키가 클때는 스크렁에 얼켜보이지 않았었다.

 

 

희끗희끗 실같은 잎이 나풀거리면서 향기와 함께 시선을 잡아챈다.

 

 

가을 찬바람을 기꺼워하다 방학천이 얼도록 추운 겨울을 보내고는

 

 

보풀보풀 부풀다 씨방이 떠난 텅빈 자리가 꽃처럼 참 곱고 예쁘다.

 

 

 

 

추신: 다음 백과사전에는 빗자루국화가 아닌 비짜루국화다.  사진은 내가 알고 있는 내가 찍은 이 빗자루국화와는 다른 것 같기도 하고 같은 것 같기도 하다.  내가 방학천과 북한산 둘레길에서 본 이 빗자루 국화는 정말 줄기 밑부분을 잘라 엮어 싸리비를 만들듯 만들어도 좋겠다 싶은 정도로 줄기가 휘고 유연하며 잔뜩 모여서 핀다.  2024년 11월 24일에 찍은 제 꽃처럼 예쁜 씨방을 첨부한다.  금방 날아갈듯 부푼 씨방을 보니 그 좋은 맑은 꽃향기가 나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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