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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정은 원당샘에서 흘러드는 물로 연못에 늘 물이 고여 있는데 그곳에는 수련과 함께 부들이 연못을 꽉 채우고 있다.
수련이 연못위로 동동 뜨기 시작하면 뾰족뾰족한 부들이 찌를 듯이 연못위로 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바람이 불 때면 부들이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이 볼만하다. 이리저리 바람 따라 스르륵 스르륵 한 몸이 되어 춤을 추는 듯하다.
아주 오래전 바닷가 삼촌 댁에서 본 부들이 인상적이었다. 옛날에는 그곳에서 빨래를 빨았을지도 모를 집 앞 웅덩이에서였다.
소세기를 막대기에 끼워 놓은 것 같은 굵직한 부들로 웅덩이가 꽉 찼었는데. 그런 부들로 서울 사람들은 꽃꽂이를 하고 있었다.
널따란 수반 위 침봉에 꽂혀 있던 부들. 웅덩이를 꽉 채우고 섰던 부들은 전시회에서 본 부들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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