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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꽃 자서전

무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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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방이 남아있던 가지에서 새순이 돋기 시작하면 봄이다.

 

연두색 싹이 초록색으로 가지가 버겁게 우거지면 꽃망울이 맺힌다.

 

구슬 같은 꽃망울은 무심코 지나칠 때는 잘 눈에 띄지 않는다.

 

여느 꽃들이 그러하듯 꽃이 활짝 피면서 무궁화가 그곳에 있는 줄 안다.

 

피고 지고 피고 지고. 노랫말처럼 피고 지도 또 피어 무궁화라네. 그렇다.

 

세상이 온통 초록, 여름으로 접어들 무렵 무궁화가 핀다.

 

무궁화 꽃잎 위에 제일 많이 오가는 것은 개미들이지 싶다.

 

분주하게 오가는 것을 보며 진딧물이 끼겠구나하는 생각을 한다.

 

꽃술에 벌들은 눈 위에서 뒹굴고 노는 아이들 같은 모습이다.

 

하얀 꽃가루 범벅이 된 벌들은 꽃술에서 떠날 것 같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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