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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꽃 자서전

매발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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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가 하늘에서 내려오며 먹이를 낚아채려는 매발톱 같다.

 

볼 때마다 매가 떠오른 건 이름 때문일 것이다. 이름값이다.

 

매발톱꽃 색깔은 참 다양하다. 무지개를 닮고 싶었던 걸까.

 

꽃은 강인한 듯싶다가도 여리고. 여린 듯싶다 가도 강하다.

 

그 때문인지 사람 손이 가꾼 화단에 참 환하게도 펴 있다.

 

병아리라도 낚아채려는 것일까. 숙인 꽃송이가 꼭 매발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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