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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댁 담장에 빨간 인동초가 새부리처럼 꽃망울이 맺히더니
먹이를 낚아채듯 꽃이 피기 시작한다. 벌어진 입속에 혀가 노랗다.
넝쿨을 뻗어가며 핀다. 담장에 늘어지며 피는 꽃이 날고 있는 새 같다.
어느 곳에서나 피는 하얀 인동초 보다는 자생력이 떨어지는지 귀하다.
산책을 하며 만났던 꽃이 궁금해지면 한 번씩 발길을 돌려 찾아간다.
빨간 인동초는 아직 열매를 찍지 못했다. 꽃이 지면서 잊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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