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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순, 메꽃이 피기 시작하면 가을까지 핀다.
메꽃은 한낮에도 초롱불을 켠 듯 환하게 빛난다.
엄마가 뽑아주시던 메 싹을 먹은 기억이 있다.
메 싹이 씀바귀의 뿌리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먹거리가 귀해 씀바귀를 캐먹듯 그랬던 것인지.
메꽃은 천연 염색으로 곱게 물들인 그 천 같다.
곱게 차려입고 봄 소풍을 가면 메꽃이 같을까.
연분홍치마가 봄바람에 휘 날리더라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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