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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끈이대나물 꽃이 처음 눈에 환하게 들어온 곳은 밭두렁에서다.
진분홍 꽃이 너무 예뻐 가던 길을 멈추고 앉아 한참을 봤었다.
아니까 눈에 띄기 시작한 건지 원래 그렇게 많았었던 것인지.
어느 곳에는 텃밭에 먹거리 대신 끈끈이대나물 꽃이 가득 피기도 했다.
바람에 따라 춤추는 듯 휘청대다 꼿꼿하게 바로 서는 모습이 야무지다.
끈끈이대나물은 주말농장에 먹거리와 함께 풍성하다가 텅 빌 무렵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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