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을 찍고/꽃 자서전

능소화1

728x90

묵은 가지에서 나는 새싹도 예쁘지만 꽃송이가 다 떨어지고 난 가을

 

화려했던 꽃과는 달리 그러데이션으로 노랗게 물드는 단풍도 좋다.

 

진홍색 꽃잎 속에 꽃술이 금반지 위에 장식처럼 또 꽃이 핀 것 같다.

 

종이 공 같은 꽃송이가 툭 터진 진홍색 능소화에는 개미들이 분주하다.

 

벌들은 깊은 꽃 속을 날아든다. 능소화 꽃가루는 곤충 눈엔 괜찮은 걸까.

 

햇볕을 등지고 핀 능소화는 아침햇살에 맑고 투명해서 다른 꽃만 같다.

 

마분지 같던 능소화가 햇빛을 받으면 창호지처럼 얇아지는 기분이 든다.

 

728x90

'사진을 찍고 > 꽃 자서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라지꽃  (0) 2022.06.18
개양귀비  (0) 2022.06.17
능소화 2  (0) 2022.06.16
완두콩  (0) 2022.06.16
대추나무  (0) 2022.06.13
접시꽃2  (0) 2022.06.12
접시꽃1  (0) 2022.06.11
  (0) 2022.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