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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작물로는 제일 먼저 따먹는 콩이 완두콩이 아닐까 싶다.
연둣빛 꽃이 폈나싶더니 봄이 끝나기도 전에 꼬투리가 맺혔다.
책갈피에 눌러놓았던 나뭇잎 같던 꼬투리가 부풀어 오르더니.
찰수수만 하던 푸른 구슬이 메주콩 만해지더니 얼굴을 내밀었다.
그 때문인지 난전에는 벌써 완두콩을 투명비닐에 담아놓고 팔고 계셨다.
완두콩 따서 꼬투리를 일일이 까서 가져나오셨을 할머니가 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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