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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꽃 벤자민 버튼

꽃사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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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사과나무꽃은 하얗게 핀다. 폈다지고 나면 그곳에 꽃사과나무가 있었는지조차 잊고 지내다보면 어느새 가을이다.

 

가을이면 꽃사과나무꽃이 진자리에 줄줄이 방울을 매달아 놓은 것 같이 늘어진 꽃사과를 보면 정말 황홀하다.

 

병아리가 물 한 모금 머금고 하늘을 올려다보듯 올려다본 하늘엔 은행잎이 노랗게 물든 배경으로 꽃사과가 보석 같다.

 

아파트단지 울타리 주변으로 심어놓은 꽃사과나무는 울타리 삼아 경계로 심어놓은 은행나무와 정말 잘 어우러져 있다.

 

꽃사과가 예뻐 봄부터 꽃을 살펴보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꽃봉오리가 맺힐 때부터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힐 때까지 찾아갔다.

 

나무가 너무 높아 꽃을 찍지 못해 올려다보며 찍다 어쩌다 늘어진 가지에서 운 좋게 꽃술까지 찍을 수 있었다.

 

꽃이 지면서 맺힌 열매도 찍고 풋사과도 찍었다. 그렇게 몇 년을 찍다보니 얼숭덜숭 꽃사과나무의 한해살이가 모아졌다.

 

꽃사과나무 열매는 따는 이가 없다. 불긋불긋하게 익으면서 서리를 맞고 눈을 맞으며 쭈글쭈글 볼품없어진 꽃사과는 새 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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