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고/꽃 자서전 (266) 썸네일형 리스트형 주름조개풀 주름조개풀 북한산 둘레길 나무 그늘 밑, 댓잎 모양에 주름진 잎으로 긴 줄기에 대롱대롱 벼꽃 같은 꽃이 피던 주름조개풀꽃이다. 여러해살이풀로 줄기 밑부분은 옆으로 기면서 길게 뻗으면서 뿌리가 내린다. 그래서 무리를 지었던 모양이다. 추석 무렵 벌초로 종자가 익은 모습은 보지 못했다. 종자가 익으면 점액이 분비되어 만져보면 진득진득. 꽃 끝에 긴 까락이 야생동물이나 신발, 양말에 붙어 번식을 한다. 주름조개풀의 다른 이름은 대명들내, 털주름풀이다. 꽃말은 허무한 삶. 천식과 기침, 폐렴 등 기관지와 당뇨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산길에 모여서 피던 주름조개풀 꽃은 난초 같은 매력이 있다. 침침할 정도로 어두운 그늘에서 반짝반짝 빛이 난다. 발길을 멈추고 한참을 보게 되는 주름조개풀이다. 양지바른 곳에 무리.. 오크라 오크라꽃 오크라 꽃말은 번영이다. 레이디스 핑거(Lady’s Finger)라고도 불린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오크라 꽃은 농업과 다산을 관장하는 여신 데메테르의 선물로 여겼다. 힌두 신화에서는 부와 번영의 신인 락슈미 여신의 화신으로 숭배된다. 오크라 꽃을 가꾸는 사람에게는 풍요와 행운이 찾아온다고 한다. 약초농장 한복판에는 높은 둑을 올린 밭고랑 몇 줄에 오크라 꽃이 피고 있었다. 한해살이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나무처럼 튼튼한 줄기가 자라면서 꽃이 진 자리에 손가락처럼 긴 열매가 맺히면서 또 꽃이 핀다. 번영이라는 꽃말처럼 줄기를 따라 오이고추같은 열매가 하늘을 보며 겨드랑이에 달린다. 소화를 촉진하고 면역력을 높이며 건강을 향상시키는 오크라 열매는 익기 전에 따서 절이거나 찌거나 볶거나 수.. 물달개비 물달개비 추수가 끝난 논에는 물이 없다. 밭처럼 메마른 논에 있던 그 많던 좀개구리밥은 어디로 갔을까. 벼 끄트러기만 남은 논에는 물달개비 흔적도 없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해살이풀인 좀개구리밥이 가득 차 있던 벼 그늘 밑에 청자색 물달개비가 피고 있었다. 벼 그늘 밑에서 환하던 물달개비. 그 물달개비가 예뻐 논을 살피고는 했었는데 아무것도 없는 논을 보며 성큼 가을을 건너뛰고 겨울이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좀개구리밥처럼 한해살이풀인 물달개비도 수생식물이다. 물이 메마른 논에 좀개구리밥과 물달개비가 사라진 것은 당연했다. 물달개비는 보통 윗부분에서 피는 꽃과는 달리 물 위에 잠긴 듯 피고 줄기 밑부분 겨드랑이에서 두세 송이가 모여 핀 곳은 반그늘이다. 물달개비의 꽃말이 백만 달러 잡초의 소원. 풋.. 풀거북꼬리 풀거북꼬리 좀깨잎나무인 줄 알고 찾아보다가 일단 키가 좀 작은 나무는 아니라서 비슷하다는 여러살이 풀인 풀거북꼬리를 검색했다. 백과사전과 사진을 둘러보니 풀거북꼬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일단 내가 본 풀거북꼬리 꽃은 북한산 둘레길에서 물봉선화 옆에 고만한 키 높이에서 피고 있었다. 씨방이 맺힌 모습은 도봉산 밑 무수골에서 찍은 사진이다. 좀깨잎나무 잎처럼 풀거북꼬리 잎도 어린잎은 나물로 먹으며 껍질에서 섬유를 뽑는다고 한다. 내가 본 풀거북꼬리는 내 무릎 높이 만큼에서 팔뚝만큼 긴 줄기를 늘이며 꽃이 피고 있었다. 햇빛에 반짝반짝 빛나던 꽃은 연두색을 약간 푼듯한 아이보리색이었다. 나무 그늘 밑 보라색 물봉선화 옆에서 야구장에서 응원하는 긴 봉처럼 환하게 눈길을 끌던 꽃이 풀거북꼬리 꽃이었다. 북한산 둘레.. 이전 1 2 3 4 5 ··· 6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