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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꽃 자서전

풍선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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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초, 창문 살을 타고 오르던 덩굴에서 하얀 풍선초 꽃이 피기 시작한다.

 

하얀 풍선초 꽃을 보면 삭정이를 태운 불에 구워먹던 벼이삭이 떠오르곤 한다.

 

가을이면 누런 벼이삭을 잘라 불에 구워먹곤 했는데 터지는 모양이 꼭 그랬다.

 

논에서 뽑은 벼이삭에서 껍질 위로 튀어나오는 흰 튀밥이 꼭 풍선초 꽃을 닮았다.

 

튀밥 같은 흰 꽃이 지고나면 어린 아이가 입으로 부는 풍선처럼 크기 시작한다.

 

빵빵하게 부푼 풍선초는 터지지 않고 남아 하늘에서 겨울에도 황금색으로 빛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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