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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모마일
“당신을 위로합니다.” 꽃말처럼 식물 의사이기도 하다. 캐모마일을 비실비실한 식물 옆에 심거나 차를 우리듯 꽃잎을 우려낸 물을 식물에게 주면 활기를 되찾는다고 한다.
주말농장처럼 해가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심으면 화초처럼 예쁜 꽃을 볼 수 있다. 주말농장에 캐모마일은 꽃줄기 끝에 꽃이 없었다. 심은 이가 꽃차를 즐기시는 모양이다.
누군가에게 축하할 일이나 위로가 필요할 때 직접 가꾼 사과 향이 나는 캐모마일을 잘라 리본으로 묶어 꽃다발을 선물하는 것도 주는 이에게나 받는 이에게나 의미가 있겠다.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한 꽃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향기도 요란하지 않다. 톡 쏘는 로즈마리와는 다르다. 저를 보며 한참을 앉아 있어도 밀어내지 않는 고요한 향기다.
영국이 원산지인 캐모마일은 유럽에 널리 퍼져있어 신에게 바치는 꽃으로 신성시하기도 한다. 유럽인에게는 비상 상비약이기도 하며 가장 사랑받는 꽃차라고 한다.
캐모마일을 숙면을 도와주며 피부 진정효과가 있고 속을 편안하게 하며. 식후 속이 더부룩하거나 울렁거릴 때 위염이나 소화불량에 도움을 준다고 하니 비상약이 될만 하다.
캐모마일은 텃밭에 앉아 꽃을 볼 때처럼 사진을 보면서도 고요하다. 잡념을 거둬가는 꽃이기도 하다. 캐모마일 노란 꽃술과 마주하니 그 향기까지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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