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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달개비 꽃 위에 사마귀가 앉아있다. 사진 속에 사마귀처럼 저렇게 가만히 앉아있었던 걸까.
9개월 만에 걷던 아이는 제 형을 쫒아 다니면서 놀았다. 약수터로 뒷산으로 제 형이 가는 곳이면 늘 함께 했다.
그 아이가 집으로 돌아올 때는 늘 곤충이 손에 잡혀 있곤 했었다. 어느 날, 앙증맞은 손에 들려 있던 사마귀.
아이 손에 몸통이 잡힌 사마귀는 금방 덤벼들어 깨물 기세였다. 놀라는 제 엄마와는 다르게 반짝반짝 눈이 빛났었다.
벌에 쏘여 퉁퉁 부어오르는 아이 손보다 사마귀를 한가치를 잡듯 손에 들고 있는 아이를 보고 더 놀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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