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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읽으면서

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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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시가 되는, 그랬다.

시 한편을 옮긴다.

 

아들에게

                        -이광수-

 

네가 아플까 하여

내 가슴은 

널 위해 항상 기도드린다

네가 슬플까 하여

내 눈물 위에

너의 희망에 배를 띄운다

네가 걱정할까 하여

내 미소는

너의 눈높이에 있단다

네 자존심의 키가

적당하지 못할까봐

내 허리를 굽힌단다

네가 사는 동안

실패가 있을까 하여

내가 가진 경험 지혜 지식

그리고 널 위해 언제나

준비된 사랑을 틈틈이 준단다

네가 태어나 자라는 지금도

행복한 하루하루

내 손발이 마르고

주름이 가고

머리카락이 희어도

기뻐 감사를 올린단다

그리고 

네가 성장해서

훌륭한 어른이 되었을 때

겸손하라고

잊지 말라고

식사 때마다 함께 기도한단다

네 이름을 불러보아야겠구나

아들아

내 아들아

희망이 가득한 아들아

너무나 사랑한다

 

 

내 기도도 슬쩍 보태본다. 

 

아들아, 내 아들아

희망이 가득한 내 아들아

널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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