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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0일 범부채 꽃이 피고 있다. 범부채 꽃은 야무지게 단단하게 핀다.
먼 곳에서 보면 캄캄한 방 안에 놓아 둔 형광처럼 주변까지 환하게 붉다.
참나리 꽃에 축소판 같은 느낌이다. 얼룩덜룩한 점 때문인지 모르겠다.
퍼지는 빛 때문일까. 범부채 꽃을 보면 어김없이 참나리꽃을 생각한다.
방학동 아파트단지에서는 화단에 나리꽃만큼 많은 것이 범부채 꽃이지 싶다.
범부채 꽃씨도 야무지다. 쪼그려 앉아 한참 보다가 사진을 찍고 또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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