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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읽으면서

도봉산 / 김양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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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 김양호 시집

 

바람 소리마저 그리운 도봉산, 김양호 시집은 시와 함께 김양호 시인이 펜으로 그린 그림과 수채화가 함께 실려 있다.

 

김양호 시인의 프로필에 가고일 수채화, 펜 화가라고 적혀 있어 찾아보니 가고일이란 건축에서 사용하는 용어로서 지붕처마에 고인 물을 내보내는 일종의 홈통’.

 

처마 밑에 달린 이무기돌 같은 수채화를 그리고 계시다는 의미일까. 도봉산 시집은 수채화와 펜으로 그린 그림으로 옛날 학창시절 시화전에 출품한 시를 익는 기분이었다.

 

김양호 시인의 시를 읽으며 도봉산은 막걸리가 잘 어울리는 산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그래서 산 밑에 자리 잡은 대폿집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지도 모르겠다.

 

조촐한 점심 / 김양호

 

나를 부르는 도봉산

배낭을 메고 산에 오른다

 

어느덧 땀이 젖은 옷

바위에 걸터앉아 깊은 숨 내려놓고

 

나뭇잎 살랑살랑 흔들리는 소리

바람결에 얼굴 땀방울 식혀준다

 

막걸리 잔에 세상만사 시름 가득 채워

아카시아 향기 안주 삼아 마시니

 

나의 영원한 벗 도봉산도

덩실덩실 춤을 추며 어깨동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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