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도토리나무 2 곰배로 쿵쿵 나무를 쳐서 털던 도토리나무는 상수리나무였던 듯하다. 상수리나무 잎이 밤나무랑 비슷하다고 하니 그렇게 짐작해 보는 것이다. 후두두득 머리위로 떨어지던 도토리를 주워 담은 쌀자루는 울퉁불퉁했었다. 참나무가 유독 많았던 걸까. 도토리를 줍다 벌집을 건드려 떼굴떼굴 구르며 개울물에 뛰어들기도 하고. 절구에 찧어가며 벗긴 껍질은 거름자리로 가고 집집마다 도토리 떫은맛을 우리는 물로 도랑물이 새까맣게 흘러가곤 했다. 도토리나무1 참나무를 공부하다 그냥 도토리나무로 부르기로 한다. 지금 이 참나무는 떡갈나무일수도 갈참나무일수도 있다. 참나무에 늘어진 꽃이 신기해 산길을 걷다 찍곤 한다. 꽃이 조금씩 다른 걸 보면 같은 나무가 아닐 수도 있다. 도토리 모양이 다 다르더니 참나무 종류가 많았던 것이다. 참나무를 두 종류로만 나누기로 하면서 마음이 가벼워졌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