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잎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주름잎 꽃말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때문이었을까. 묘하게 눈길을 끌던 꽃이다. 또 그만큼 이름을 알지 못해 안달을 했던 꽃이기도 하다. 주름잎은 틈을 파고드는 모양이다. 반그늘을 좋아하는 것인지도. 꽃이 아주 작다. 경계석 주변이 환해서 보면 주름잎 꽃이 피어있다. 누군가 내 얼굴을 보며 주름잎을 떠올릴 수도 있겠다. 잎에 주름살이 지는 것이 특징이라 주름잎이라고. 사진 속에 주름잎을 유심히 본다. 엷은 줄이 팔자주름이 생기기 시작하는 그 얼굴 같기도 하다. 팽팽하던 얼굴이 밑으로 늘어지며 생긴 주름살이 탄력 없이 늘어지는 고무줄 같다고 할까. 주름잎은 잎에 비해 줄기를 올리며 피는 꽃이 정말 작다. 나태주님의 시 풀꽃이 떠오르는 모습이다. 작아서 예쁘고 깊이 숙여야 보이는 그런 풀꽃. 한번 시선을 잡히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