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뿔투구꽃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세뿔투구꽃 세뿔투구꽃이었다. 그렇게 찾으려 애를 써도 찾지 못했던 이름이 TV ‘유 퀴즈 온 더 블록’ 종자은행 편에 보라색 세뿔투구꽃이 언뜻 스쳐 지나가며 이름표를 달고 있었다. 너무 반가워 얼른 이름을 메모장에 적었다. 세뿔투구꽃, 세뿔투구꽃이었다. 추석이 막 지나고 나서다. 사진 찍은 날짜를 보니 2021년 9월 30일에 찍은 사진이다. 일 년에 한두 번은 꼭 시간을 내서 여행을 가자는 약속을 한 뒤로 친구와 찾게 되는 곳이 제주도다. 관광이라기보다는 쉼을 목적으로 산책하듯 걷다가 맛있는 것을 먹는. 양떼목장을 향하고 있었을 것이다. 꼭 가야하는 것도 시간 약속을 한 것은 더더욱 아니어서 빗방울이 떨어지다 말다 하는 날씨에 갓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몸을 풀고 있었다. 너른 배추밭 뒤로 울창한 삼나무 숲을 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