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나무열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사나무 출근길에 어느 댁 담장에서 피는 흰 꽃이 예뻐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팥배나무 꽃보다 조금 더 큰 꽃이 향기는 밋밋하다. 단풍잎처럼 갈라진 나뭇잎이 단풍잎보다 더 도톰하고 반질반질하다. 마당이 비좁게 자리 잡은 그 댁에 산사나무는 고목이다. 대문 앞에서 서성대며 사진을 찍을 때면 그 댁 앞마당에 있던 개가 찢어대곤 했는데 이젠 발걸음도 익숙한지 한참 머물러도 조용하다. 어느 날, 마당에 사람 그림자가 반가워 대문을 두드렸다. 그때는 몰랐던 나무이름이 궁금해서였다. 주인어른도 모르신다던 그 나무. 약용으로 쓴다더라는 그 나무 이름은 산사나무였다. 9월 중순부터 열매가 빨갛게 변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사람 관심을 끄는 나무. 사진을 찍고 있으면 오가는 분들이 꽃사과 같다고도 하시고 대추인가하며 지나가신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