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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둑외풀
논둑에서 만난 연보라색 밭둑외풀이다. 가느다란 긴 줄기 끝에 꽃을 피우는 밭둑외풀은 청초,가련이란 꽃말이 잘 어울린다. 한해살이풀이란다.
야무지게 피는 선주름잎꽃보다 조금 더 작고 꽃잎은 더 얇고 투명하다. 손만 대도 녹아 없어질 것 같은 모습이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 그늘 밑에서 환하게 피고 있었다.
밭둑외풀의 외는 씨방이 참외를 닮아서 붙은 이름이라고 해서 10월 12일 오늘 논두렁을 둘러봤다. 이젠 꽃이 피지 않은 데다 초록색 줄기가 붉게 변해 알아보지 못했다.
아직 꽃이 지고 씨방이 자리를 잡지 않은 탓인지 주렁주렁 매달린 소인국의 참외를 기대하고 갔다가 실망하고 돌아왔다. 어쩌다 눈에 띄는 씨방이 참외를 닮은 듯도 싶다.
한 일주일 뒷면 마디마다 가는 줄기 끝에 작은 참외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을까. 요즘은 더욱 야생화가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여간 관심 있게 보지 않으면 이름 따로 꽃 따로 열매 따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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