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우일신 2025. 6. 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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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마늘

 

풋마늘은 이른 봄에 나는 것으로 아직 덜 여문 마늘이란 뜻이다. 마늘은 땅속에 생기는 마늘이 굵어지기 전에 뿌리째 뽑은 어린잎과 줄기를 풋마늘로 먹는다.

 

생김새는 대파와 비슷하나 효능은 마늘에 버금가며 열이 많아서 빨리 시든다. 3~4월이 제철이며 이때가 지나면 잎이 뻣뻣해지면서 중심부에 생긴 마늘종을 뽑아 먹는다.

 

풋마늘은 신경계 안정, 스트레스 해소, 활성산소 제거, 노화 방지, 피로 해소, 정력증강, 항암효과, 당뇨병 예방, 동맥경화 예방, 봄철에 입맛을 돋우며 원기회복을 돕는다.

 

풋마늘은 돼지고기와 잘 어울린다. 장아찌를 만들기도 하고 멸치액젓으로 저려 겉절이로 무쳐 먹기도 한다. 비린내를 잡아주어 설상산에서 가재를 잡거나 성호저수지에서 징거미를 잡아 철렵을 할 때면 텃밭에서 뽑은 풋마늘을 넣어 끓였다.

 

텃밭에 풋마늘이 대파처럼 푸릇푸릇해지기 시작하면 드문드문 솎아 뽀득뽀득 씻어 뚝뚝 잘라 고추장을 찍어 먹기도 하고 납작한 잎은 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무쳐 먹어도 상큼하면서 맛있다.

 

장미원시장에 쑥쑥 잘 까지는 통마늘이 잔뜩 쌓여 있는 걸 보면 풋마늘은 이른 봄 냉이와 씀바귀를 캘 무렵 돌미나리와 함께 입맛을 돋우는 나물 같은 먹거리다. 풋마늘은 아버지가 참 좋아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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