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고/꽃 자서전
흰민들레
#일신우일신
2023. 4. 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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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민들레
진노랑색 민들레와 달리 토종민들레는 바랜 창호지 같다. 흰민들레를 보며 토종민들레라고 생각했었는데 민들레 갓털을 찾아보며 그 아이보리색 토종민들레와는 다르다는 걸 알았다.
우리 주변에는 진노랑색 민들레와 아이보리색 민들레 그리고 흰민들레가 있다. 방광이나 간에 좋다는 흰민들레는 소화불량에도 좋다는데 뿌리째 캐어 말렸다가 차처럼 끓여먹기도 한다.
민들레 어린잎으로는 쌈을 싸먹기도 한다. 민들레꽃을 먹어본 적은 없는데 새싹비빔밥에 갖가지 새싹을 넣어 비비듯 그렇게 먹기도 한다고. 흰민들레는 토종민들레보다 더 귀하다.
올해는 흰민들레 꽃이 폈던 곳을 다시 찾아가 갓털을 찍어보려고 한다. 민들레 갓털 만으로는 어떤 꽃에서 맺힌 갓털인지 알 수 없어 흰민들레에 갓털을 올해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
흰민들레 꽃은 화려하지도 꽃잎이 또랑또랑하지도 않지만 풋풋해서 좋다. 사진 속에 흰민들레 꽃을 보면 잠에서 막 깬 어린아이 머리 같다. 손으로 쓱쓱 만져주고 싶은 그 모습이다.
<2025년 5월 18일 인수동 어느댁 텃밭에서 찍은 흰민들레꽃 사진 네 장을 첨부한다. 그곳에선 매해 흰민들레꽃이 핀다. 나물로 먹지도 잡초라고 뽑아내지도 않는 것이다. 꽃과 홀씨를 함께 보는 건 올해 처음이다. 올해는 비가 자주오고 흐려서 그런지 민들레 꽃대도 키가 크면서 여리고 꽃봉오리와 꽃과 홀씨가 함께 어우러져 있다. 덕분에 아쉬웠던 흰민들레꽃 한해살이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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