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고/꽃 자서전
사위질빵
#일신우일신
2022. 8. 1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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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꽃이 지고 잎이 마르고 나면 짐을 묶기 좋은 질기고 긴 끈으로 달라지는 모양이다.
늘어지는 덩굴에서 피는 꽃, 사위질빵. 사위가 짊어질 짐을 묶기에 적당할 만큼 질겼을까.
사위 사랑은 장모라고 짐의 무게는 사위를 생각하는 안쓰러움의 무게쯤 되지 않았을까.
8월 장마가 시작되며 물방울처럼 맺혀있던 꽃망울이 툭툭 터지며 사위질빵 꽃이 피고 있다.
빗살무늬 같은 하얀 꽃이 지고 나면 씨방이 맺히면서 아주 긴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한다.
빛나는 날개를 달고 바람이 불면 언제든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씨방은 꽃보다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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