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고/꽃 자서전
맥문동
#일신우일신
2022. 7. 1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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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랗게 난초 같은 잎이 화단을 꽉 채우더니 길쭉하게 꽃대를 올리고 있다.
맥문동은 보라색 구슬을 꽃대에 꿰고 있다가 꽃잎이 열리면서 꽃이 핀다.
나무 그늘 밑에 햇살이 들기 시작하면 빛을 받아 촛불을 켜 놓은 것 같다.
진초록 잎으로 어둑어둑 밤이 깊어지다가 달빛이 비치는 것처럼 환해진다.
맥문동 꽃은 홀로 피는 꽃도 예쁘지만 무리 지어 피면 꿈꾸는 듯 예쁘다.
해가 잘 드는 곳보다는 담장 밑이나 나무그늘 밑에서 무성하게 잘 자란다.
꽃이 필 때는 빛이 드는 느낌이다. 새까만 열매는 눈 속에서도 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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